가성비의 다음 단계, 다이소가 ‘기대하는 브랜드’가 된 이유를 다룰 거다
이번 트렌드 레터에서는 최근 SNS와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화제가 된 소비 흐름을 정리해본다. 특히 다이소 2026 뷰티 신상품, 캐릭터 소비의 재등장, 그리고 브랜드 협업 상품까지, 요즘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물건을 고르고 반응하는지를 다룰 거다. 단순히 유행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다이소다. 다이소는 오랫동안 ‘싸게 필요한 걸 사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화장품 코너를 둘러보는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었고, 신상품 소식 자체가 하나의 뉴스처럼 소비되고 있다.
2026년 뷰티 신상품 공개 소식이 관심을 끈 이유는 가격 때문만이 아니다. 전문 브랜드 출신이 참여한 라인업, 협업 브랜드의 등장, 그리고 기간 한정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다이소는 이제 “궁금해서 가보는 곳”이 됐다. 저렴해서 사는 선택지가 아니라, 어떤 제품이 나왔는지 확인하고 싶은 브랜드가 된 것이다.
이 변화는 소비 기준이 달라졌다는 신호다. 예전에는 가성비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이 가격대에서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기대치를 낮추고 사는 소비가 아니라, 기대치를 설정하고 확인하는 소비로 옮겨가고 있다. 다이소는 이 흐름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사례다.

새롭지 않은데 새롭다, 캐릭터 소비가 다시 강해진 이유
이번 주 트렌드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캐릭터다. 몬치치 인형, 주토피아 아이스바처럼 이미 알고 있던 캐릭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캐릭터들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익숙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몬치치는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 온 캐릭터다. 그런데도 요즘 다시 언급되는 이유는 레트로 감성 때문만은 아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어떤 분위기인지 바로 전달되고, 사진 한 장으로도 취향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키링이나 작은 인형 형태로 소비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담 없이 소유할 수 있고, 일상에 가볍게 끼워 넣을 수 있다.
주토피아 아이스바 역시 비슷하다.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꺼내온 듯한 모양은 먹는 재미보다 보는 재미가 먼저다. 실제로 이 아이스바는 맛보다 “그 장면이 떠오르는지”가 더 중요한 상품이다. 이런 소비는 오래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공유하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캐릭터 소비가 다시 힘을 얻는 이유는 명확하다. 요즘 소비자는 설명이 필요 없는 물건을 선호한다. 보자마자 이해되고, 바로 반응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빠르게 퍼진다. 그래서 캐릭터는 언제나 트렌드의 안전한 카드로 다시 등장한다
마시는 것도 취향이 된다, 브랜드 협업이 주목받는 방식
마지막으로 살펴볼 흐름은 브랜드 협업 상품이다. 특히 유명 인물이나 브랜드 정체성이 분명한 협업은 출시와 동시에 화제가 된다. 최근 주목받은 맥주 역시 술 자체보다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감성을 담았는지가 더 많이 이야기됐다.
이런 상품의 공통점은 소비 목적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대상이라는 점에서 선택된다. 패키지 디자인, 이름, 사진을 찍었을 때의 이미지까지 모두 소비 요소가 된다.
편의점이라는 공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서 한정적인 느낌의 상품을 만난다는 점은 구매를 가볍게 만든다. 굳이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그 경험이 SNS로 이어진다. 이렇게 상품은 물건을 넘어서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
이 흐름이 보여주는 건 명확하다. 요즘 소비자는 오래 쓸 물건보다 기억에 남는 순간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다이소 뷰티, 캐릭터 상품, 협업 맥주까지 모두 다른 분야지만, “가볍게 즐기고, 공유하고, 넘어가는 소비”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트렌드 레터 한 줄 요약
요즘 유행하는 소비는 비싸거나 거창해서가 아니라, 쉽게 이해되고 바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퍼진다. 가격, 디자인, 감성, 접근성이 동시에 맞아떨어질 때 반응은 커진다. 지금의 트렌드는 그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